요즘 본 소식 18

하룻강아지? 하릅강아지? 무엇이 맞을까?

하릅은 1년생이라는 뜻이고,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가 아니라 하릅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는 말이 맞고, 하릅강아지에서 하룻강아지로 변했다는 근거도 없는 엉터리 말이 있다. 정약용이 백성이 많이 쓰는 우리 말 속담들을 수집하여 한문으로 적어 놓은 속담 모음집인 이담속찬에 하룻강아지라고 명확하게 나와 있다. 一日之狗 不知畏虎 (하루된 개 범 무서운 줄 모른다) 하로 ᄀᆡ야지 범 무셔운 쥴 몰은다. - 정약용, 이담속찬(耳談續纂) 1820 상식적으로도 1년생 개는 다 자란 개라서 범이 자신을 잡아 먹을 포식자임을 안다. 반면 태어난지 하루 밖에 안 된 강아지는 눈 조차 뜨지 못 해서 사물과 대상에 대해서 알지 못 하기에, 호랑이가 어떤 존재인지 아직 모르므로 무서움 자체를 느끼지 않는다. 아직 인..

요즘 본 소식 2023.07.16

삼복의 의미와 유래

서양의 고대 유물론자들은 세계의 근원을 물(탈레스 기원전 624경~548/545), 공기(아낙시메네스 기원전 546경), 불(헤라클레이토스 기원전 540경~480경), 원자(데모크리토스 기원전 470경~370경)라고 생각하였다. 동북아시아 고대 유물론자들은 세계의 근원을 물, 불, 나무, 쇠, 흙으로 보았다. 一, 五行. 一曰水, 二曰火, 三曰木, 四曰金, 五曰土. 水曰潤下, 火曰炎上, 木曰曲直, 金曰從革, 土爰稼穡. 潤下作鹹, 炎上作苦, 曲直作酸, 從革作辛, 稼穡作甘. 하나, 5행. 1일은 물이고, 2일은 불이고, 3일은 나무이고, 4일은 금이며, 5일은 흙이다. 물의 날은 아래를 적시고, 불의 날은 위를 덥게 하고, 나무의 날은 휘게 하거나 곧게 하고, 쇠의 날은 변화를 따르며, 흙은 이에 심고 거두..

요즘 본 소식 2023.07.16

야바위

금병촌(今村鞆 1870~1943)은 경찰관으로서 경찰 업무와 관련 있는 한국의 대상을 조사하는데서 출발하여 점차 개인적 취미와 연관 있는 대상을 조사하여 조선과 관련한 많은 책을 출판하였다. 1912년 조선사회고(朝鮮社会考) 출판, 1923년 조선의 제-나염수필: 비오무리테(朝鮮の俤・螺炎随筆 鼻を撫りて) 출판, 1930년 역사민속 조선만담 및 선의 조선, 한국 연안 선로 개시 전말(船の朝鮮 韓国沿岸航路開始顛末) 출판, 1933년 인삼신초(人蔘神草) 출판, 1934년 인삼사 출판, 1937년 선좌승타포구-조선풍속자료집설(扇左縄打毬匏―朝鮮風俗資料集説) 출판, 1939년 이조실록 풍속 관계 자료 촬료 출판, 1941년 고려이전의 풍속관계촬요를 출판하였다. 1904년 법정대학 전문부 법률과를 졸업하고, 1908..

요즘 본 소식 2022.12.12

국악, 오행 궁상각치우와 음양 12음률

1. 음악이란 무엇인가? 凡音者生人心者也. 情動於中 故形於聲 聲成文 謂之音 무릇 음이라는 것은 사람 마음에서 생기는 것이다. 감정이 마음 속에서 움직이므로 소리로 드러나고, 소리가 법도를 이루면 음이라고 한다. - 악기(樂記), 예기(禮記) 2. 음악의 목적은 무엇인가? 所以作樂者 諧八音蕩降滌人之邪意 全其正性移風易俗也. 악이라는 것을 만드는 까닭은 8음을 조화롭게 하여 사람의 사악한 생각을 흔들어 무너뜨려서 씻어 내고, 모든 그 바른 성질로써 나쁜 풍속을 좋은 풍속으로 바꾸려고 함이다. - 반고(班固 32~92), 율력지(律曆志), 지(志), 한서(漢書) 樂感百獸 使相率而舞 則神人和可知. 악으로 모든 짐승을 감동시켜서 서로 따르고 좇아서 춤을 추게 하였다면, 곧 신과 사람이 조화를 이룰 수 있음을 가히 ..

요즘 본 소식 2022.11.08

이판사판이라는 말은 어떻게 생겨 났을까?

이판사판이라는 말은 일제 강점기에 생겼다. 조선시대에도 절은 대낮에 양반들이 기생을 끼고 술을 마시면서 시조를 읊으며 놀자 기생집 같다는 소리를 듣다가, 일제의 식민지배를 당하면서 자본주의가 들어오자 더 극심해져서 일상적으로 음주가무를 즐기는 장소가 되고 말았다. 이는 역설적으로 사찰에 많은 수입을 안겨 주었다. 사찰 운영권과 재산 관리권을 오랜 역사 동안 대대로 쥐고 있던 대처승은 세속과 이재에 밝아서 세태를 잘 이용하여 사찰 수입을 극대화하였다. 절간에 돈이 가득 쌓이자 숨 죽이고 있던 선승들이 갑자기 들고 일어나 자신들 비구 선승이 주지승을 맡아서 사찰 운영권을 행사하고, 나아가 사찰 재산 관리도 자신들 선승이 맡겠다고 나서서 돈 버는 대처승은 참된 승려가 아니라, 선승을 보조하는 신도에 불과하니 ..

요즘 본 소식 2022.11.07

조선시대 비거(飛車)는 역사적 사실일까?

2년전부터 진주시는 진주성 비거 설화를 지역 관광 상품화 하려고 추진하고 있다. 그런데 비거 설화는 일반 야담과 달리 역사적 대사건과 맞물려 있어서 신중해야 하고, 고증이 필요하며, 무작정 역사적 사실이라고 해서도 안 된다. 이를 들어 반대하는 시민도 있어서 논쟁 중이다. 이 와중에도 진주시는 작년 12월에 전국 어린이 비거 상상화 그리기 대회를 개최하였다.  비거의 존재가 역사적 사실이 아닌데도 역사적 사실인냥 아이들에게 주입하는 것은 바른 일이 아니다. 1. 허구 인물 정평구가 비거를 만들었다는 설화가 어떻게 사실인양 퍼져 나갔나? 매일신보 기자 심우섭(沈友燮)이 천풍(天風)이라는 필명으로 1914년 8월 21일자 기사에 정평구라는 이름을 적었다. 일제는 1913년 해군 기술장교 내량원삼..

요즘 본 소식 2022.02.25

'꿩 대신 닭'의 유래!

꿩 대신 닭이라는 말이 떡국에서 유래했다는 낭설이 수 십년째 떠돌고 있다. 과거 떡국엔 꿩고기를 넣어 국물을 끓인 것을 으뜸으로 쳤다. 국물을 만드는 주재료 중 꿩고기가 단연 맛과 식감이 좋아서다. 꿩고기는 맛은 좋은데 사냥을 하지 않으면 구하기 어려웠다. 이 때문에 일반 가정에서는 닭을 잡아 닭고기를 떡국에 넣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꿩 대신 닭’이라는 속담도 여기서 유래됐다. - 중앙일보 2022. 1. 30 꿩 대신 닭이라는 말이 떡국에서 나온 말이라는 주장은 6.25 동란 때 월남한 여성에게서 처음 나왔다. 흰 떡국은 쇠고기 또는 닭고기 국물에 끓이지만 원래는 꿩고기 국에 끓이는 것. 그러나 꿩은 갑자기 쉬운 일이 아니고, 또 일반적으로 닭을 많이 길렀기 때문에 꿩대신 닭을 쓰고 닭이 없을 때는..

요즘 본 소식 2022.02.05

한국의 우동, 짜장면, 짬뽕의 유래

인천에 상륙한 청인의 수는 1883년 72명에서 1884년 4월 2일 인천구화상지계장정 (仁川口華商地界章程)을 체결하자 꾸준히 증가해서 1890년에는 정착인이 967명으로 늘었다.  역사적으로 한반도는 산동성과 가장 활발하게 교류를 했었다. 자연스럽게 초창기 화교도 95%가 산동성 출신이었다. 이로 인해 한국 초기 중화요리는 산동요리(山東菜)가 중심이 되었다.  여기에 이후 광동요리와 북경요리가 가세하였다. 한국에서 산동요리는 인천 중화루(中華樓)와 공화춘(共和春)이 중심이었고, 북경요리는 서울 아서원(雅敍園)과 대관원(大觀園)이 중심이었으며, 광동요리는 서울 사해루(四海樓)와 금곡원(金谷園)이 중심이었다. 서울 아서원과 대관원도 산동 출신 화교가 개업했으나, 판매 요리는 북경요리였다. 화교는 초기에..

요즘 본 소식 2022.01.14

그녀가 성차별 언어라니? 그녀의 국어 파괴

1. 그녀 그녀가 심각한 모국어 왜곡을 일삼고 있다. '그녀'가 성차별 언어이니 '그'라고 써야 한다고 우기고 있다. 그런데 그녀는 '그녀'라는 단어가 왜 성차별 언어인지 확증 근거를 제시하지 못 한다. 겨우 내세우는 것이 성차별과 전혀 무관하게 그저 그녀라는 말은 있는데도 그남이라는 말은 없으니까 그녀에서 녀를 빼야 한다라는 엉뚱한 말이다. '그남'과 '그녀'는 각각 남성과 여성을 구분하는 3인칭 대명사다. 우리 한민족이 무려 천년 넘게 써오고 있는 합리적이면서 효과적으로 남녀를 구분하여 정확한 성별 정보를 제공하는 3인칭 대명사다. 우리 선조들은 그라는 단어로 彼(피), 厥(궐), 其(기) 등을 주로 사용했다. 그라는 지시대명사를 이용해서 그남자와 그여자라고 하여 성별을 분명하게 구분하였다. 이 중에..

요즘 본 소식 2021.11.27

탕반(湯飯), 장국밥과 무교탕반옥

1. 장국밥과 장국밥 식당 국은 선사시대 이래로 인류의 공통 음식이었다. 위도와 경도에 따라 국에 넣는 건더기만 달랐다. 다만 한반도의 국에는 한 가지 특징이 있는데, 바로 장이다. 조선은 고래로 장이라는 조미료를 잘 만들어 온 나라라서 소금이 아니라, 장으로 음식의 간을 하였다. 이렇게 해서 장국밥(湯飯 탕반)도 생겼다. 1919년 필사본 시의전서에 현재의 장국밥 원형을 묘사하고 있다. 湯飯(탕반) 장국밥 조흔 백미 졍히 씨려 밥을 잘 짓고 장국을 무우 너허 잘 끓혀 나물을 갓초하여 국을 말되 밥을 훌훌하게 말고 나물 갓초 언고 약산젹 하여 우에 언고 호초가로 고초가로 다 뿌리나니라. (좋은 백미를 깨끗하게 씻어 밥을 잘 짓고, 무를 넣어 장국을 잘 끓여서, 나물을 갖추어 국을 말되 밥을 훌훌하게 말고..

요즘 본 소식 2021.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