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본 소식 18

부대고기와 부대찌개는 다르다.

1. 존슨탕이라는 부대고기는 한우 1980년대 중반 일부 도시에서 부대고기를 내세운 음식점이 늘어나면서 미8군에서 빼낸 T본 스테이크 고기를 쓴다고 소문을 내서 인기를 얻은 식당들을 한미합동단속반이 1985년 전수 조사를 해서 부대고기를 파는 식당의 90%가 한우를 미국산 소고기로 속여서 조리해서 판매한 것을 확인하였다.(조선일보, 1985. 3. 19) 부대고기 식당은 이태원에서 존슨탕이라는 별칭으로도 판매하였는데, 한국인 노무자들과 미군이 결탁하여 훔친 미군 장교식당용 미국산 냉동 소고기였다(동아일보 1989. 9. 30). 점차 미국산 냉동 소고기를 빼내기 힘들어 지면서 한우로 대체하였으므로 존슨 부대고기는 원산지만 속였을뿐, 고기 자체는 싱싱하고 위생상 안전한 한우 소고기로 끓인 국이였다. 따라서..

요즘 본 소식 2021.11.13

선농탕인가, 설농탕인가, 설렁탕인가?

1. 설렁탕의 어원 1)선농탕(先農湯)이라는 주장 선농탕은 과거 조선의 어느 왕 또는 세종대왕이 선농단에서 제를 지내고 나서 소를 잡아 국을 끓였다면서 그 국 이름이 선농탕이라고 주장하였다. 설넝탕 말이 낫스니 설넝탕 력사를 말하여 봅시다 설넝탕은 선농탕(先農湯)의 와뎐인데, 이 선농탕이 생기기는 옛날 어늬 임금이 뎍뎐을 할 때 임금 모신 만흔 신하와 수천 군중에게 뎜심을 내릴 때에 소를 그대로 함부로 뚜드려 넛코 국을 끄린 일이 잇섯는데, 이로써 국 일흠을 선농탕이라고 하엿담니다. - 효해생, 동아일보 1924. 7. 13 설넝탕이 처음 생겨나기는 세종대왕 때라고 합니다. 세종대왕께서 그 당시에 동대문 밖에다 선농단을 두시고 해마다 왕께서 친경을 하시었는데, 어느 해 친경을 하시다 갑자기 비를 만나시었..

요즘 본 소식 2021.11.13

불고기는 한민족만의 독창적인 소육(燒肉) 중 하나다.

최근 논란이 된 황교익의 불고기 일본 기원설이 눈에 들어 오길래 읽었지만 근거가 너무 말이 안 되어 일요일 반나절 동안 불고기의 역사를 찾아 보았다. 글을 간단하게 쓰고자 많은 자료들을 생략하였고, 전문으로 인용하지 않고 축약하기도 했으며, 출처만 나열하기도 하였다. 들어가는 말 황교익은 2010년 5월 1일자 서울 타임즈 기고에서 처음으로 "불고기는 우리 것이 맞는가? 과연 불고기는 우리 민족만의 독창적 음식인가에도 많은 의문이 있다"고 공개 발언을 하였다. 근거로 일반적인 한국어의 음식명 조어 방식에서 벗어난다는 점을 들었다. '떡+볶이, 제육+볶음, 감자+튀김, 김+말이, 김치+찌개, 된장+찌개, 삼계+탕, 대구+탕, 아구+찜 같은 「재료 + 조리법」 구조가 아니라, 불고기는 「조리법 + 재료」 구..

요즘 본 소식 2018.10.09

미국 환경단체, 문 대통령에게 원자력 발전 공개 서한

어제 신문 기사에 미국 환경 단체 '환경진보(environmentalprogress)'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읽기를 바라는 공개적인 서한을 게시했다는 소식이 실렸다. 방금 원문을 찾아 보았다. 설득력이 있다. 실제로 청정에너지라고 생각했던 태양광 발전과 풍력 발전이 현장에서 심각한 자연 환경 파괴, 생활 건강 위협, 농업 작물 성장 방해 등 여러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더불어 원자력 발전을 포기한 국가들은 대안을 찾지 못하고 과거로 돌아가 석탄 또는 가스를 이용한 화석연료 발전으로 후퇴하면서 오히려 대기를 더욱 오염시킴과 동시에 지구 온난화에 강한 부채질을 하고 있다. 인공태양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원자력 발전소가 가장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이라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물론 지진 피해가 없고, 해일 피해가 ..

요즘 본 소식 2017.07.07

닭도리탕은 일본어 섞인 말, 닭볶음탕은 우리 말!

오늘 나온 노컷 뉴스에 닭탕에 얽힌 소식이 실렸다. 한국식품연구원 권대영 박사는 닭도리탕이 순 우리 말이라고 주장하였고, 국립국어원은 도리치다라는 단어는 어원이 없다고 맞섰다. 1. 도리치다라는 단어는 언제부터 나타나나? 그 뜻은 무엇일까? 한국식품연구원 권대영 박사 "닭을 도리쳐서 만든 게 닭도리탕, 순우리말" 31일 한국식품연구원 권대영 박사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식품에 대한 이해가 없는 사람들이 보여주기 식으로 비상식적인 결정을 하니 닭도리탕의 '도리'가 일본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 박사는 "모든 걸 상식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우리 할머니들이 닭도리탕을 먹을 당시 일본어를 알지 못했다. 닭요리에 굳이 또 '새'를 붙여 음식 이름을 어렵게 부를 이유도 없다. (국립국어원이..

요즘 본 소식 2016.06.01

Inequality for All - 미국 중산층 붕괴 원인

미국에 가면 국민들이 가난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점에 놀란다. 젊거나 늙거나 다들 싸구려 면티에 싸구려 청바지를 입고 싸구려 운동화를 신은 모습이 흔한 사람들, 팔뚝만한 쥐떼들이 득실대는 낡고 낡은 뉴욕 지하철, 뉴욕 식민지 개발 초창기에 네델란드 사람들이 개척해서 유대인과 이탈리아 사람들이 살다 나가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플러슁이라는 동네에 모여 사는 뉴욕 한인들, 지방에 가도 주 청사 소재지에 있는 주립 대학인데도 주변에는 집들이 너무 낡아서 재개발이 절실한데도 이뤄지지 않아 방이 부족해서 늘 비싼 자취집들, 지은지 100년이 넘은 집에서 마당을 파서 합판 몇 장 덮어 놓고 개집으로 삼았는데 그 위로 눈이 무릎만큼 쌓여 있고 조그만 나무 난로를 위험하게 카펫 깔린 거실에 두고서 겨울을 나면서 13..

요즘 본 소식 2016.05.31

커피와 한국 최초의 다방에 얽힌 이야기

이번 주 신문 기사에 대한제국 궁중 서양요리 전례관이었던 프랑스 출신 손탁에 대한 기사가 실렸다. 1. 커피 한국에서 커피를 일컫던 이름들 커피(coffee)를 과거에 여러 이름으로 부르고 글로 적었다. 한글 표기로는 가피차(독립신문 1898. 10. 10), 카피차(독립신문 1899. 10. 14), 커피(동아일보 1922. 11. 27), 카피(동아일보 1926. 09. 01), 콥히(매일신보 1927. 11. 03), 고히(동아일보 1934. 02. 02), 코히(매일신보 1937. 01. 01)가 나타나는데 점차 커피라고 가장 널리 썼다. 한자 표기로는 咖啡(가배)(한성순보 1884. 02. 17) 또는 加皮茶(가피차)라고 하였다. 청국인은 咖啡(가배)를 카페이(kāfēi)라고 발음 하였다. 조선..

요즘 본 소식 2015.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