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한

김두한은 김좌진 장군의 아들이 아니다. <9편 >

허구인물 전우치 2015. 8. 22. 14:28


9. 김두한이 김좌진의 아들임을 숨긴 이유가 주변의 이목 때문이었나?

 

"지금 김일성 아들이 남한에 산다고 하면 어떻겠어요? 난리날 것 아닙니까. 그 시절엔 독립군 총사령관의 아들도 마찬가지였지요. <동아일보> 30~40년 전 것을 보면 우리 아버님이 관련된 전쟁에 관한 호외가 수백 장이나 됩니다. 안동 김씨가 서울 계동에 많이 살았지만, 독립군 총사령관의 아들이라고 하니까 쳐다도 안 봐요. 어머니와 함께 외롭게 살아오다가 열살 때 아버님이 세상을 떠나셨다는 것을 나중에서야 알게 됐죠. 어머니와 할머니가 예비검속을 했어요. 어머니 할머니가 안 계시니까 여덟 살 먹은 놈이 완전 거지가 된 거죠." - 제4화 부친 김좌진장군을 만주에서 만나고 온 얘기, 노변야화, 동양방송 1969.10.17

 

"그때 일반인들에게는 백야 김좌진 장군의 아들이라는 것이 알려지지 않은 상태였나요? 원노인이 싸고 돌아서 일체 알리질 않았죠. 원노인은 남에게 뭐라고 하고 알리지 않았나요? 외부사람들에게는 양아들이라고 했으니까요." - 제6화 소년시절과 우미관 뒷골목 이야기, 노변야화, 동양방송 1969.10.19

 

그런데 정작 1932년 1월에 귀국해서 서울 종로구 운이동 21번지에 정착한 김좌진과 혼외 관계였던 나혜국(羅惠國 1901 ~1992)이 낳은 김좌진의 딸 김은애는 김두한과는 확연히 다르게 자신의 아버지가 김좌진임을 부인하지 않고 자랑스러워 한다. 김좌진의 혼외 관계녀 나혜국과 김좌진의 딸 김은애는 김좌진 장군과 관련해서 세상에 거침 없이 당당하다.

 

"기자는 또 다시 은애(7세)에게 「이제 크게 자라서 어른 되면 무엇 할테냐?」「총을 가지고 우리 아버지 죽인 「개」를 죽여요」하고는 얼굴을 붉힌다. 말하는 것이나 노는 태도로 보아서 여성적 성격을 가졌다기 보담 어디를 보든지 남성적이었다."

- 총사주면 원수갑허 故 金佐鎭 따님 恩愛, 불쌍한 고아들, 삼천리 제4권 제5호 1932년 05월01일

 

결론적으로 김두한은 김좌진과 연결하지 못하는 상황은 덮으려고 시도한 것에 불과했다.